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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떼 지어 날아다니는 벌레의 정체는?

by mynews8731 2025. 7. 2.

2025년 여름, 떼 지어 날아다니는 벌레의 정체는?

 

동양하루살이와 러브버그, 왜 갑자기 많아졌을까?

도심 하늘에 벌레가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 요즘,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 변화와 환경 요인이 맞물리며 동양하루살이와 러브버그의 출몰이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 여름 기준으로 이 두 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각 곤충의 생태적 특성과 발생 시기, 지역별 분포 현황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응책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동양하루살이, 하늘을 수놓는 '팅커벨'의 정체

동양하루살이는 주로 56월과 89월 두 차례에 걸쳐
우화하는 곤충으로, 서울 한강을 비롯한 도심 하천 주변에서
자주 목격됩니다. 2024년부터 이어진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우화 시기가 앞당겨졌고, 대량 출몰 현상이 관측되었습니다.

몸길이 20mm 내외, 날개 길이 50mm에 달하는 이 곤충은
‘팅커벨’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가볍고 날렵한 비행을
자랑하지만, 입이 퇴화해 사람을 물거나 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

유충은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자라므로, 대량 출몰은
오히려 해당 지역의 수질이 양호하다는 생태 지표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 귀여운 외모 뒤 숨겨진 불편한 진실

러브버그는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정식 이름을 가진
곤충으로, 암수 한 쌍이 짝짓기한 채 날아다니는 독특한
모습 때문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2025년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몰하기 시작했으며,
기온이 높은 6월 말~7월 초가 출몰 절정기로 예상됩니다.
주로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서울 서북권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낙엽이 쌓인
토양이나 숲 주변에서 많이 출몰합니다. 단기간에
번식하는 특성상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날벌레 떼가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이유는?

공중에서 벌레들이 모여 떼 지어 비행하는 현상은
'집단 번식 행동'의 일종입니다. 수컷이 유인 물질을
분비하며 암컷을 유인하고, 그 중심으로 수많은
개체가 모이며 떼를 이루게 됩니다.

이런 방식은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으나,
사람들이 보기에는 불쾌하거나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어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이 됩니다.


최근 3년간 주요 곤충 대량 출몰 비교

아래 표는 최근 3년간 주요 곤충들의 대량 출몰 시기와
주요 발생 지역을 비교한 내용입니다.

곤충명 출몰 시기 주요 지역

동양하루살이 56월, 89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러브버그 6월 중~7월 초 은평구, 마포구 등
매미나방 6~7월 강원도, 경기도 북부
미국흰불나방 5~7월 전국 각지

2025년 곤충 대발생 모니터링 프로젝트

국립생물자원관과 네이처링에서는 일반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곤충 대발생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2025년 기준 모니터링 대상 곤충은
아래와 같습니다.

곤충명 모니터링 가능 지역

동양하루살이 전국 하천 인근
러브버그 산 주변, 낙엽 많은 도심 외곽
대벌레 산림 및 공원
매미나방 강원도, 충북 일부 지역

참여를 원하면 네이처링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사진과
위치를 입력하면 됩니다.


곤충 대량 출몰의 원인, 기후 변화가 핵심

2025년 상반기 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3도 높았습니다. 이는
곤충들의 우화와 번식 시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기존보다 출몰 시기가 빨라지고, 개체 수 또한
급증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온이 상승하면 곤충의 번식 속도도 함께
가속화되며, 짝짓기 및 번식 주기가 단축됩니다.
이로 인해 도심 주변에 대규모 곤충 군집이
형성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상 속 대응 방법과 관리 팁

곤충 자체는 인체에 해가 없지만, 다량 출몰로
생활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곤충 관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법 설명

불필요한 조명 줄이기 곤충은 빛에 끌리므로 외부 조명을 최소화합니다.
창문 방충망 점검 벌레 유입을 막기 위해 방충망을 자주 확인합니다.
쓰레기 분리 철저히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가 곤충 번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 정리 활동 참여 지역 봉사나 정화 활동에 참여해 서식지를 간접 관리할 수 있습니다.

생태계의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

이러한 곤충들의 대량 출몰은 단순히 불쾌한 현상이
아닌, 자연 생태계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동양하루살이처럼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종의 존재는 환경 질의 척도가 되며, 러브버그도
생태계에서 분해자 역할을 수행하는 등 기능적
중요성이 큽니다.

생태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혐오보다는 이해와
대응을 통해 공존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